점심을 먹고 바로 옆 몽키 아일랜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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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의 푸옹~ 느엉~ 식당
주변맛집을 검색하니 호텔 바로옆의 푸옹느엉 식당이 300여개의 리뷰와 함께 5점만점에 4.5점을 기록중이다.
여행다닐 때는 리뷰만큼 믿을만한 게 없다.
쌀국수가 고명에 따라 종류가 정말 많았다. 소고기 새우 등등..
한국에서 먹은 쌀국수보다 짭짤한 맛과 향이 강하다. 배가 고파 금방 다 먹었다.
새우가 들어간 쌀국수가 35,000동
유시진 대위를 이곳에서 볼 줄이야. ㅋㅋ
베트남어로 더빙해서 방송하고 있었다. 말하는 입모양과 더빙의 타이밍이 잘 안맞아서 어색해보였다.
나오는 길에 감자튀김 하나를 포장했다. 케찹을 달라고 따로 말해야 한다. 가격은 45,000동.
기름이 깨끗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색이 약간 검다. 오래 튀겼나?
감자튀김을 먹으며 걸어다니는데 호텔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진주의 호텔 씨-펄 호텔 (...)
점심도 먹었고 오후엔 돌아다녀야지. 3-4시간짜리부터 1박 2일 일정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나는 1박2일짜리엔 관심 없다. 10만원돈이면 육지에서 고급요리에 으리으리한 호텔에서 잘 수 있는 게 베트남인데 뭐하러 굳이...
가장 짧은 12달러짜리로 예약했다.
몽키아일랜드에 가고 카약 타는게 포함되어 있다. 오후 2시 출발
오후 2시 출발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내일 하이퐁으로 가기위한 티켓을 미리 샀다.
여차하면 매진될 수 있다고 하니 미리미리 사야한다. 가격은 180,000동
하이퐁까지는 45분 정도 소요된다고. 티켓에는 날짜와 시간이 적혀있지 않은데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에 타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매진이 되는거지...?
오후 2시가 되니 호텔로 오토바이가 픽업하러 온 아저씨.
사고는 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됐다.
뒷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어댔다. 뒷자리에서 휴대폰을 보며 가는 베트남 사람들을 봤을 때 안위험한가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별로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다.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
가다보니 갑자기 걱정이 된다. 내가 누군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태웠는데, 나 어디 팔려가는 거 아닌가?
나 데리러 온 거 맞죠?
얼마 안 가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내가 가야할 곳이 이 길이 맞구나! 바다 색깔부터가 달라졌고 여행객과 관광버스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 왔다고 내리라고 하는 아저씨
내려주시고는 쌩~
선착장 옆 건물을 보니 terminal for tourists라고 적혀있다.
관광 크루즈들은 이곳에서 다 출항한다. 예약한 다른 관광객들을 픽업해올 때 까지 기다리는중
나이 든 아주머니가 생선 바구니를 들고 와 사람들 앞에 내보인다.
초록색 봉투 속에는 저울도 들어 있다.
바로바로 무게를 재어 파는 것 같다.
안을 들여다보니 나름 깔끔하다. 앉아서 주변 경치를 보며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가운데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가이드다. 왜 안 오나 싶어 지루하던 때에 스무 명 가까이 올라탄다.
가이드가 관광티켓을 보관했다가 회사에 돈을 돌려주면 돈을 받는 식이다.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자랑. 입꼬리가 귀에 걸리셨다.
까만 옷 입은 가이드와 서로 티켓을 보여주며 얘기하고 있다.
까만 옷 가이드는 오늘 수입이 안좋은지 표정이 울상이다.
몽키 아일랜드를 향해 출항
10분 정도를 가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다른 배들이 연안에 많이 보인다. 부두가 없어 해변까지 큰 배가 들어가지 못해서 작은 배로 갈아타야 한다.
해변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배를 세우더니 작은 배를 가져다댄다.
1층으로 내려가 옮겨타야 한다.
배를 옮겨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카약을 신청한 사람은 여기서 타면 된다고 한다. 구명조끼를 입으니 카약을 배에 가져다 붙이고는 옮겨 타라고 한다. 무슨 안전교육 같은거 없어요? 나 그냥 타도 돼요? ㅎㄷㄷ
생긴게 길쭉하고 얄상한 배라 균형잡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안 넘어진다. 몇번 불안했던 때가 있기는 했다.
노를 세게 저으면 휘청거리고 살살 저으면 안정적으로 잘 나아가며 넘어지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세게 저으면 금-방 힘들어진다.
예상외로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는 듯 하다. 200미터 정도를 이동하는 데 5분이 채 안 걸렸다.
가운데 카페에서는 과일을 포함해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물론(?) 야생 원숭이들에게 줄 수도 있다.
느껴지는 첫 인상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