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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포트와 공짜 맥주

구레옹 0 1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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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에서 기뻐하며 소리지르는 사람들

​펍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길래 들어가보니 동네사람들이 다 모여 축구를 보고있다. 테이블 위에는 술과 안주가 가득. 
U-21 에서 베트남이 준결승 경기를 치루는데 골이 들어가면 소리지르고 놓치면 아쉬워하는 게 한국의 축구 분위기 그대로다.
​20분 정도 구경했는데 그 사이 2골이나 넣었다. 베트남 팀을 이끄는 감독이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라니까 괜히 좋아지는 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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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포트 매표소

​깟바 섬의 일몰명소로 잘 알려진 캐논포트를 보러 간다.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1인당 40,000동 우리돈 약 2,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매표소로 걸어가고 있는데 50m쯤 거리에서 매표소 직원이 소리치며 부른다.
- 헤이~ 헤이~~~
뭐가 그리 급하신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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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누워있는 염소들

​매표소에서 캐논포트 까지는 약 1k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산길이지만 도로가 포장이 되어있어서인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토바이를 타고 나를 쌩쌩 지나쳐 가는 관광객들이 조금은 부러웠다. 나도 하나 빌릴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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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포트까지 가는 도중에. 깟바 섬 앞바다의 풍경

​10여분을 올라가다 보니 길 중간에 사람들이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그 옆에서 한 컷.. 
그때는 몰랐다. 이게 캐논포트에서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될줄은.
캐논포트는 상시 개방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저녁이 되면 폐쇄를 한다. 아마 6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갔던 시간이 5시를 넘긴 시간이라 오래 머무를 수 없었고 뷰포인트로 유명한 곳 까지는 가보지 못했다. 넘나 슬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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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포트에는 대포가 있다. 그래서 캐논포트

​과거에 사용했던 대포요새가 있다. 현재는 물론 사용하지 않고 관광용으로 개방되어 있다.  
이렇게 대포가 설치된 요새 여러개가 좁은 길들로 연결되어 있고, 그 길 중간중간에는 벙커가 있어 창고로 쓰이고 있다.
지도를 보니 상당히 넓어 보여서 뷰포인트와 다른 요새들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해가져서 어둑어둑한 데다 사람도 거의 없길래 무서워서 포기했다 -_-;;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했기도 하고.. 
캐논 포트는 일몰도 예쁘지만 낮에 오는게 더 예쁘다고 한다. 
주변의 초록색 작은 섬들이 새파란 바다 사이사이에 콕콕 박혀있는 것이 장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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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샛길과 오토바이 주차장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 왼쪽의 작은 샛길로 가면 뷰포인트와 다른 요새들로 연결된다.  
수풀 우거진 나무들 사이사이로 샛길이 나 있는데 해가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하니 무서웠다. 
샛길로 들어갔는데 중간에 무서워서 뛰었다. 내가 이렇게 겁이 많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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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길을 따라가면 뷰포인트가 나온다.

​석양과 함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이미 사진을 찍고 있는 다른 관광객들.
캐논포트의 샛길들은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길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인지 길을 헤매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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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다보는 바다

​뷰포인트의 위치와 구도는 정말 좋은데 날씨가 따라주질 않는다. 
안개가 자욱하고 가시거리가 짧아 사진이 영 시원찮은데?
그래도 바람이 약간 부는 것이 시원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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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낮에 올 걸 하는 후회를 안고 내려가야만 했다. 
캐논 포트 가까운 곳에 건물이 하나 서 있는데 아마 관리하는 사람이 지내는 곳으로 보인다.
길가에 염소와 개들이 풀을 뜯고 있는데 아마 캐논 포트 관리직원 중 누군가가 풀어 키우는 듯.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 없이 늘어져서 잘 자고 잘 먹는데 그 수가 20마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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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거리

​캐논 포트에서 내려오는데 와아아- 하는 함성소리가 섬 전체에 울려퍼지고 차들은 클락션을 울려댄다. 
축구 경기 이겼구나. 일하는 몇몇 사람들을 빼고 경기 중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TV를 본다. 경기가 끝나면 갑자기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사람들과 오토바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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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식당.

​한참 걸었더니 배가 고파 바로 식당 앞 테이블에 앉아 볶음밥과 짜조를 포장 주문했다. 
내가 앉은 테이블을 포함한 두 개를 제외하고는 만석이었다. 혼자하는 여행의 장점이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면 단점은 눈치를 봐야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사가 잘 되고 자리가 몇 없는 식당의 경우 혼자서 한 테이블을 차지하기가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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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는데 맥주를 준다

​직원이 맥주 먹을래 묻는다. 노땡큐 했더니 무료라고! 정말? 그럼 줘! 
Vietnam Won! Yeah! 를 소리치며 공짜 맥주를 식당 모든 손님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맥주캔이 몇개씩 쌓여있는 게 이것때문이었구나. 공짜 맥주를 받은 손님은 비엣남! 예! 소리치면 온 식당안이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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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와서 먹은 저녁

​기름기가 없고 적당히 짭쪼름한 것이 중국집 볶음밥 같은데 기름기가 없었다. 
예에 비엣남을 외치고 맥주 한병을 더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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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 잠시 감상하다가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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